어른만을 위한 로맨스영화추천 1 영화/드라마



몇몇 훌륭하다고 일컬어지는- 문학작품에대해 혐오라고 할만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다.
문학을 전공하는 내 주제는 멀리로 던져두고,
일단 여자사람으로서 그 작품들에 있어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던 점은 노골적인 성묘사였다.
어째서 그런 '추잡한' 내용이 인정을 받는가- 이 문제는 한동안 내 머릿속에 계속 맴돌았다.
이건 보수적인 내 성격 탓도 있을 것이고,
내가 자란 곳이 성에 관련한 문제에 있어 경직된 한국이라는 데에서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어찌됬던 수업시간에 배우는 작품들의, 혹은 개인적으로 읽는 문학작품들의 음란함은 날 진절머리나게 하는데 충분했다.

결국 이 불만사항이 쌓이고 쌓여,
죄없는 선배에게 문학에 왜 성적인 코드가 들어가야 하느냐고 따지고 든 적이 있었다;;
다행히 자비로운 선배님은 그 문제에 대하여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는데,
그건 성욕이 인간의 모든 욕망의 근원적인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충 그런 내용이었다.
이어지는 프로이트의 학설은 안타깝게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어쨌든 선배님의 설명은 끝이없이 이어졌다.
선배님의 말을 다 이해하지 못했으면서도,
한껏 자비로워진 얄팍한 정신은 더 이상 문학작품을 성적인 잣대로 판단하려 들지 않았다.
덕분에 나의 세계는 한뼘이나마 더 넓어질 수 있었다. 
 
물론 지금 추천하고자하는건 책이 아니라 영화이다.
쓸데없이 장황하게 서론을 시작한 까닭은 아직 시집도 안간 처자가 혹여나 
이토록 노골적인 영화를 추천한다고 손가락질 받을까봐 미리치는 쉴드라고 할 수 있겠다.()
나의 영화 취향이 나를 판단하는 잣대가 되질 않기 바란다. 라기보단 서론을 읽고 나서도 주제를 나타내기 위한
수단일 뿐인 성묘사를 불건전한 시선으로 보는 바보같은 사람은 없겠지?

추천하고 싶은 영화는 두가지다. 
나인하프위크와 어글리 트루스. 두 영화의 분위기는 전혀 다르고, 나타내고자하는 바도, 엔딩도 다르다.
굳이 이 두가지를 함께 소개하는 건 이게 연애영화라는 것과 미성년자관람불가라는 공통점 때문이다.
 
만약 밤잠 못 이루게 할 노골적인 영상을 찾아서 이 글을 클릭한 사람이 있다면 살포시 뒤로 버튼을 누르는 게 좋다.
이 영화들을 보느니 야동한편을 찾아 보는 것을 추천한다.



1. 내 안에 잠자고 있는 욕망을 깨우다



나인 하프 위크(Nine 1/2 Weeks, 1986)
미국/성인영화/115분/애드리안 라인 감독/미키 루크, 킴 베신저 주연

영화 포스팅하려고 이미지를 찾다가 알게된건데, 가인의 시건방춤이 이 영화에서 영감을 얻어서 나온거라던데.
그 아가씨도 영화취향이 범상치가 않구나.. 하고 느꼈다.

사실 아까 거짓말했다.

이게 왠만한 야동보다 야할 것 같다...
솔직히말하자면, 서문은 다 이 영화때문에 쓴거다()
이거보다가 너무 민망해서 수없이 스킵.....을 하지는 않았고,
코피를 쏟는다는 표현이 언제 사용하는 건지 알게됬다.

아무것도 모르고 이 영화만 봤을 때, 누가 이 무시무시한 작품이 80년대의 퀄리티라고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지금 웬만한 영화는 우습게 뺨을 치는 영상미다. 세련됬다고도 할 수 있겠다.
내용은 간단하다. 여자사람, 남자사람이 만나서 사랑하다 헤어지는 이야기.
제목은 어디서 주워듣기로는 사람들이 사랑에 빠져있는 평균적인 기간이라는데, 확실치는 않다.
수없이 많은 연애영화중에 이걸 추천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다.
이 영화만큼 감추어진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영화를 못봤거든.

남주인공, 미키루크는 끊임없이 킴 베신저에게 이것저것(...궁금하면 찾아봐라)을 요구한다.
그녀는 주저하면서도 그의 요구를 따르는데, 나는 이 부분을 주목해서봤다.
그가 요구하는 것은 일반적인 미풍양속에서 '안된다'고 못 박아두는 행위이다.
누구에게나 규칙을 어기고싶은 욕망이 자리한다고본다. 갑갑한 도덕의 굴레에서 벗어나 맛보는 타락은 달콤하다.
단순히 변태적인 성적 만족을 위한 행위로 볼 것이 아니라, 가장 깊은 곳에 감추어진 욕망을 비추어본다고 생각한다.
결코 혼자라면 실행할 생각조차 못했을 일을 그녀는 남자주인공의 요구로 하나하나 해낸다.
엔딩은, 음. 그녀의 도덕심은 더이상의 타락을 용납못할 수준에 이르렀던 것이겠지.

여기에 나오는 내용을 섣불리 애인한테 실행해볼 생각하지 말아라. 배부르게 욕먹고 차이는 수가 있다.
영화를 보면서 사회가 요구하는 행위와 그것을 벗어나고 싶은 욕구에 중점을 두어보길 바란다.
나인하프위크는
단순히 영화 한편을 보았다,로 끝내지 않고. 좀더 생각을 전진시킬 수 있는 영화라고본다.




2. 유쾌하고 못난 진실.



어글리트루스(The Ugly Truth. 2009)
미국/95분/로버트 루케틱 감독/ 케서린 헤이글, 제라드 버클러 주연

한국에서는 15세이상으로 개봉된 모양이다. ...어째서?

이건 추천하는 사람군이 따로있다. 어른. 그것도 로맨스 좋아하는 여자사람.
딱 영화에 나오는 사랑에 환상을 가진 애비같은 사람이 보면 좋을 것 같다.
나인하프위크가 한없이 진지하게 볼 수 있는 영화라면, 이건 가볍게 친구들이랑 봐도 좋을 법한 영화다.
내용은 사랑에 대해 철없을 정도로 로맨틱한 상상을 하는(근데 이런 사람은 실제로도 많이 있다) 애비에게
변태적인 입담으로 유명세를 탄 마이크가 연애 코치를 붙으면서 벌어지는, 그래, 영화판 남녀탐구생활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로맨스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바닥에 깔린건 사랑은 결국 정복가능, 해석가능한 욕구에 불가하거든?이라는 게 흥미롭다.
이 무슨 이율배반적인!
뭐 엔딩은 얼굴 자주보는 사람끼리 연애하게되어있습니다. 라는 진리의 재확인이라고 볼 수 있다.

더 코멘트하고 싶은 점이라면, 케서린 헤이글이 열연한 이비라는 캐릭터의 사랑스러움 정도인데.
이건 직접 봐서 확인하길 바란다.

코미디영화로도 손색이 없는데다가 이건 연애론서라고 볼 수 있을정도로 다량의 정보도 있기에 내 점수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제보니 감독이 금발이 너무해로 유명한 로버트 루케틱 이었구나...
로맨스영화에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 이 사람이 감독한 게임영화인 21은. 나쁘진 않았지만. 같은 분야의 영화들과
비교했을때 특별한 점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음 영화를 기대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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